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5일 오전 판교테크노밸리 내 위치한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입주기업 임직원과 시설 관리자, 어린이집 원아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2026년도 정기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건물 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설 근무자와 입주 기업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지하 1층 전기차 충전 구역에서 충전기 콘센트 합선으로 차량 화재가 일어난 가상 시나리오로 시작됐다. 특히 배터리 특성상 일반 분말소화기로는 내부 진화가 어려운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특화된 진압 장비가 투입됐다. 현장에 출동한 초기 소화팀은 화재 확산과 유독가스 배출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대형 '질식소화포(화재 진압용 덮개)'를 전개해 불이 난 차량 전체를 밀폐하는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옥내소화전 호스 관창을 차량 하부 배터리 방면으로 연결해 냉각 및 연소 확산 방지 작업을 병행했다. 지하 화재 진압 절차와 동시에 건물 각 층에서는 피난유도팀의 안내에 따라 전 직원이 비상계단을 통해 1층 야외 광장으로 침착하게 대피했다.
야외 광장 집결 이후에는 경기스타트업캠퍼스 입주사 관계자들과 경과원 임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실전 소방 실습이 이어졌다. 단순히 대피에 그치거나 눈으로만 보는 소극적 교육에서 벗어나, 비상 상황 시 누구라도 즉각적인 초동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체화 훈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가상 화점을 향해 분말소화기를 직접 조작하며 약제를 분사해보는 것은 물론, 옥내소화전 호스를 전개해 강한 수압을 직접 통제하며 방수하는 실습까지 완수했다. 시설 관리 주체인 경과원과 입주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함께 소방 장비 운용법을 손으로 익히고 호흡을 맞추며, 건물 내 자율 방재 역량과 안전 연대의식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경기스타트업캠퍼스 어린이집 원아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아이들은 교사의 인솔 아래 침착하게 대피 훈련에 임한 뒤, 야외 광장에서 소방 호스를 직접 만져보고 쥐어보는 눈높이 소방 안전 체험을 진행했다.
소방차 출동을 동반한 대규모 기동 훈련 대신 자체 방재 설비 점검과 실질적인 인명 대피, 현장 안전 교육 위주로 내실 있게 진행된 이번 훈련은 입주사와 어린이집 모두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시설 방재 관계자는 "복합시설 특성상 화재 발생 초기 대피 동선 숙지와 침착한 행동 요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어린이부터 입주사 임직원까지 모두가 화재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점검과 안전 교육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