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및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설치 속도에 비해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점검할 전문 인력과 기술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신재생 발전소는 한 번 시공되면 25년 이상 장기간 운영되어야 하며, 대규모 산지나 건물 옥상, 수상, 사막 등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고 위험한 장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유지관리에 큰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주식회사 오트(OAT Co., Ltd.)는 드론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발전소의 점검부터 진단, 유지관리까지 전 주기를 자동화하는 무인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오트의 곽진우 대표는 과거 발전 공기업에서 15년간 근무하고 신재생에너지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설비 고장과 안전사고를 직접 해결해 온 전문가이다. 곽 대표는 기존 태양광 발전소 관리 시스템이 중앙 인버터나 스트링 인버터 단위 등 발전소 전체 또는 여러 패널을 하나로 묶어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개별 패널의 미세한 고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태양광 패널 한 장의 결함이나 케이블 및 커넥터의 작은 이상도 전체 발전 손실은 물론 대형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곽 대표는 2018년부터 드론 기반 점검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8년간 축적한 현장 진단 노하우와 데이터에 AI 및 디지털 기술을 융합시켰다.
오트의 핵심 경쟁력은 드론과 AI가 결합된 실시간 패널 단위 고장 진단 기술에 있다. 오트는 IR 열화상, EL 전계발광, I-V 전압·전류 시험을 통해 확보한 약 10만 건의 결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다. 드론이 현장에서 빠른 비전 검사를 수행하는 즉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분석되어, 태양광 패널 한 장 한 장의 정확한 고장 위치와 원인을 구체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현장 적용성을 인정받아 오트는 국제발명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발전소 운영 과정을 하나의 AI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구축함으로써 전문 숙련자가 아닌 초보자도 손쉽게 발전소를 점검하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오트는 B2G와 B2B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첫 번째 주 고객층인 발전 공기업 및 공공기관은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운영하면서 발전 효율뿐만 아니라 현장 안전 관리를 필수 과제로 두고 있어 오트의 AI 안전 관리 및 조기 고장 진단 솔루션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또한 RE100 이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나 전문 운용 경험이 부족한 대기업 및 O&M 전문기업(B2B) 역시 오트의 무인 유지관리 플랫폼의 핵심 수요처이다. 향후 오트는 전문 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바탕으로 B2C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6년 1월 설립된 오트는 불과 8개월 만에 특허 5건을 확보하고 첫 태양광 발전소 유지관리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8월에는 정부 R&D 사업에 선정되어 자율비행 드론의 자동 이착륙 및 충·방전이 가능한 드론 도킹 시스템과 직관적 상태 관찰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 기술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발전 공기업의 발전소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기술 실증을 준비 중이며, 향후 태양광을 넘어 풍력발전의 핵심 설비인 블레이드 진단 기술까지 영역을 넓혀 신재생에너지 유지관리의 표준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트는 호주,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대규모 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원격 및 무인 점검 수요가 높은 국가를 주요 목표 시장으로 삼고 있다. 오트의 웹 기반 통합 관리 플랫폼은 세계 각지에 분산된 발전소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어 해외 현지 직접 출장 없이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 본점을 둔 오트는 판교의 풍부한 IT 우수 인재, 연구기관, 투자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 기술 융합과 투자 유치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들과 함께 해외 실증 및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