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다국어 콘텐츠 현지화 전문 기업 (주)프로보이스(대표 김의연)가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혁신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비전을 공유했다. 2024년 법인 설립된 프로보이스는 30개국 이상, 1,000명이 넘는 전문 성우와 번역가, 사운드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게임, 애니메이션, 광고,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2,487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프로보이스의 설립 배경에는 김의연 대표의 실제 현장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화장품 회사의 해외 영업팀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전시회가 전면 취소되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줌(Zoom) 등 화상 회의를 통해 해외 바이어에게 회사를 소개하고자 5개 언어권의 전문 성우를 직접 발굴해 프로젝트를 성공시켰고, 이 과정에서 다국어 더빙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하며 창업에 뛰어들었다. 과거 해외 영업 시절 바이어를 직접 찾아 연결하던 실행력을 사업 모델에 그대로 접목해 단기간에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현재 프로보이스는 한국어 원고의 번역부터 원어민 성우 더빙, BGM 및 효과음(SFX) 제작, 사운드 믹싱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지원하는 원스톱 로컬라이제이션 시스템을 제공한다. 단순히 성우 녹음만을 중개하는 일반 에이전시와 달리, 10년 이상 업력을 가진 번역 회사에 준하는 국제번역표준 ISO 17100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공인 원어민 전문가의 감수 및 교열을 거쳐 언어적·문화적 뉘앙스를 철저히 살려낸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NC소프트, CJ ENM, 하이브, 오콘, 펄어비스, 이스트소프트 등 유수의 대형 콘텐츠 제작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프로보이스는 인공지능(AI)과 전문 성우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AI×휴먼 하이브리드 더빙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제작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자 하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추면서도 최종 퀄리티의 핵심인 사람의 감정 연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해법이다. 극의 몰입도와 캐릭터의 미세한 감정 표현이 중요한 메인 캐릭터와 주요 대사는 전문 성우가 맡고, 엑스트라나 게임 내 NPC 캐릭터 등은 AI 음성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또한 2,400건 이상의 누적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AI를 성우 최적화 큐레이션 및 사전 가이드 녹음에 활용해 제작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시드(Seed)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프로보이스는 플랫폼 고도화와 AI 음성 저작권 라이선스 확보, 성우 풀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에는 K-콘텐츠의 해외 수출 지원을 넘어 해외 현지 콘텐츠를 제3국 언어로 번역·더빙하는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각 기업만의 고유한 브랜드 보이스(Brand Voice)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서비스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서구권 에이전시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동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발판 삼아, 도쿄게임쇼 및 TIFFCOM 2026 참가와 싱가포르 거점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판교테크노밸리 거점의 강점에 대해 NC소프트를 비롯한 게임·콘텐츠 주요 고객사들과의 근접성 덕분에 긴급 녹음이나 대면 소통이 매우 용이하며, 스타트업 네트워크와 전문 컨설팅 및 VC 미팅 지원 등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