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출발한 글로벌 커머스 및 마케팅 플랫폼 주식회사 케이스타일허브(대표 박윤정)가 AI 기술 혁신과 현지 규제 변화에 맞춘 선제적 전략을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이끌고 있다.
케이스타일허브는 단순한 유통을 넘어 브랜딩, 디지털 마케팅, 물류, 통관 등 브랜드의 해외 확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한다. 16년 전 인도네시아에 직장 생활을 하러 건너갔던 박윤정 대표가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와 한류 열풍 속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목격하고 직접 화장품을 구해 전달했던 경험이 창업의 씨앗이 됐다.
창업 초기 3년 동안은 투자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정식 수출을 위한 인도네시아 식약청 허가(BPOM) 및 인플루언서 네트워크 구축 등의 기초 체력을 쌓았다. 그 결과 현재는 200여 개 이상의 인디 브랜드들과 협력하는 파트너로 성장했다.
특히 케이스타일허브는 팁스(TIPS) 과제를 통해 인플루언서 성과 예측 서비스를 개발하여 오는 9월과 10월 중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핵심 제품인 UNNIS(언니스)는 피부 타입, 기후, 소비자 관심사 등 고유한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최적의 인플루언서를 추천하고 캠페인 집행 전 예상 투자수익률(ROI)을 예측하는 SaaS 기반 솔루션이다.
마케팅 예산이 한정적인 인디 브랜드들이 비용 낭비 없이 정확한 타겟팅과 예측된 성과를 바탕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자카르타에서 직접 오프라인 매장인 언니스픽(UNNIS PICK)을 운영하고 쇼피, 토코패디아, 틱톡 등 대형 이커머스 유통망을 연계함으로써 온·오프라인(O2O) 고객 여정을 추적하며 데이터 학습 루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2026년 10월 17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할랄·비할랄 표시 의무화 조치는 케이스타일허브의 새로운 도약 기회가 되고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은 할랄 인증 또는 비할랄 표시 중 하나를 선택해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 비할랄 라벨은 돼지 유래 성분이나 알코올 등 하람 원료가 포함되었음이 증명된 제품에만 부착할 수 있으며, 하람 성분이 없음에도 할랄 인증서가 없는 제품은 유통 자체가 금지된다.
국내 다수 제조사가 원료 출처 증빙 서류를 갖추지 못해 유통 중단의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케이스타일허브는 그간 축적해 온 현지 유통 노하우와 규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할랄 및 비할랄 대응 컨설팅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 라인으로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2025년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리테일 플랫폼인 ‘e-Changi’ 내 K-뷰티 전용관 운영 계약을 8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중동, 터키, 이집트, 모로코 등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로의 추가 진출을 도모하고 있으며, 한-아프리카 과제를 통해 모로코와 이집트 등에서 3주간의 현지 PoC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뷰티 마케팅 예측 AI 엔진의 파일럿을 운영하며 기술적 현지화를 검증하고 있다. 현재 케이스타일허브는 기업가치 약 80억 원을 기준으로 10억 원 규모의 프리 에이(Pre-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오는 9월에서 10월 중 최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