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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광 교수, 2026 판다포럼서 '새로운 중동질서와 그 함의' 주제로 강연... "상시적 리스크 대비하고 우회 물류망 확보해야"

  • 작성자 : 홈페이지담당자
  • 작성일 : 2026.06.09
  • 조회 : 145

 

성일광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가 중동 정세의 심층 분석과 도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ㅣ 촬영-에이빙뉴스
성일광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가 중동 정세의 심층 분석과 도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9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제2회 2026 판다포럼에서 성일광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가 중동 정세의 심층 분석과 도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이날 전문가 강연과 패널토의를 통해 2023년 이후 급변한 중동의 지경학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우리 중소기업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성 교수는 전문가 강연에서 현재의 중동 상황이 과거 한두 달 내에 끝났던 국지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이스라엘은 잠재적 위협 세력을 사전에 싹부터 자르려는 예방 전쟁 및 선제공격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공격에도 정권이 붕괴하지 않으면서 군사적 자신감을 얻었고, 과거의 '전략적 인내'에서 벗어나 '적극적 공격' 전략으로 수정하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극대화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성 교수는 이란이 20년 동안 실행하지 않았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현실화하면서, 이를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무기로 인식하게 된 점이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라는 두 국가의 태도 변화와 더불어 튀르키예의 부상 등으로 인해 중동은 전쟁이 일상이 될 수 있는 훨씬 불안한 지역이 되었다고 경고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 성 교수는 이러한 분쟁이 단기적으로 봉합되어 휴전이 이루어지더라도 유가가 즉각 하락하지 않으며, 전쟁이 남긴 구조적 흔적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더불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 등을 언급하며, 유사시 이 해협들을 우회할 수 있는 육상 수송 등 대체 물류망을 신속히 확보하는 것이 중소기업과 물류 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성일광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가 중동 정세의 심층 분석과 도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ㅣ 촬영-에이빙뉴스
성일광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가 중동 정세의 심층 분석과 도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지경학적 리스크 속 신성장 기회를 묻는 현장 질문에 성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주력하고 있는 AI, 신재생 에너지, 디지털 금융, 의료 기술 분야를 비롯해 마진율이 높은 K-뷰티 화장품과 K-푸드(라면, 한우 등) 등이 중동 시장에서 유망하다고 답했다. 다만, 중동 국가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들과 주로 협력하려 하고 비즈니스 환경이 매우 까다롭고 비용이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진출하기보다는 무역협회 등 공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1~2년 내 이란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성 교수는 이란의 예기치 않은 선제 도발 가능성을 꼽았다. 미국의 해상 봉쇄 등 경제적 압박이 지속되어 이란 경제가 임계치에 달할 경우, 현재 심리적으로 승리했다고 여기며 자신감에 차 있는 이란이 국면 전환을 위해 걸프 국가나 미군, 이스라엘 등을 상대로 먼저 무력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이다.
 

성 교수는 중동의 위기가 우리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일상이 된 만큼 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끊임없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여 선제적이고 유연한 위기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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