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단이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 및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도모하기 위해 혁신 클러스터의 중심지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 행사는 6월 1일(월) 오전 경기스타트업캠퍼스 2층 '더 링크(The Link)'에서 개최되었다. 우고 아스투토(Ugo Astuto) 주한 유럽연합 대사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21개국의 주한 대사 및 대사 대행 등 총 25명이 대거 참석해 한-EU 간 기술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환영사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현창하 상임이사는 "판교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방향을 가장 생생하게 담고 있는 현장이자 디지털 전환 및 AI 혁신의 중심"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이 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의 길을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 대사는 답사를 통해 "한-EU 협력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 바로 '연구와 혁신'"이라고 화답하며, "20명 이상의 대사들이 동행한 것은 그만큼 우리의 관심이 높다는 증거이며, 판교가 혁신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조성한 구체적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향후 협력 계획을 구체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브리핑 및 질의응답(Q&A) 세션에서는 대사단의 심도 있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대사단은 특히 판교 생태계 내 외국 기업의 역할과 파트너십, 해외 우수 인력 유치 방안, 중앙정부(중기부·과기부 등)와의 협력 구조, 그리고 외국 기업과의 합작 법인(Joint Venture) 입주 가능 여부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이소연 테크노밸리혁신단장은 "판교 내 외국인 기업 관련 고용 비율이 전체 종업원의 약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이미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등 공간 확장을 통해 해외 우수 인력 유치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외국 기업과 합작 법인 역시 판교 입주가 가능하며, 중앙정부 부처 산하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의 국내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여 대사단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판교 혁신 생태계를 대표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의 기술 발표가 진행되어 대사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건축 AI 스타트업 스타키움(STARCHIUM)은 자연어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단 2분 이내에 편집 가능한 캐드(CAD) 도면을 생성하는 AI 건축 설계 자동화 솔루션 '아키파일럿'을 선보였다. 스타키움은 기존 수작업 중심의 건축 설계 방식이 지닌 과도한 인력 투입과 비용 문제를 AI 기술로 획기적으로 절감한 실증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스케일업 비전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발표에 나선 글로벌 HR 테크 기업 자블리(Jably)는 외국인 유학생과 기업을 맞춤형으로 연결하는 AI 채용 플랫폼 'K-TAG'를 소개했다. 자블리는 외국인 채용 과정의 고질적인 문제인 복잡한 비자 행정 서류 검토와 일자리 매칭을 여러 AI 에이전트의 협업을 통해 원스톱으로 해결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EU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재의 이동성을 극대화하고 투명한 취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EU 대사단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유럽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판교 내 스타트업들과 대사단 간의 밀착 네트워킹 시간으로 채워졌다. 주최 측이 사전 모집한 혁신 기업들은 대사단과 직접 소통하며 최신 유럽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투자 유치 및 현지 진출을 위한 소중한 글로벌 교두보를 마련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운영 관계자는 "유럽 21개국의 외교 사절단이 대규모로 방문한 것은 판교 생태계의 굳건한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스타트업들이 유럽 등 글로벌 무대와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