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2월 아마존 본사에 세계 최초 무인매장 '아마존 고(amazon go)'가 등장했다.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스타트업 도시공유플랫폼의 아이스 고(Aiss go)가 아마존 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덩치에 걸맞게 아마존 고는 대형 매장을 표방한다면 아이스 고는 유휴공간, 소상공인의 점포 내 남는 공간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회사의 이익보다 소상공인들과 상생에 초점을 맞춰 성장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도시공유플랫폼 박진석 대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도시공유플랫폼의 박진석 대표를 만나 소상공인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위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24시간 무인판매 플랫폼 '아이스 고'에 대해 들어봤다.
Q1. 회사 소개
박진석 대표: 도시공유플랫폼은 소상공인 불황타개 희망 프로젝트로 출발하여 '1평 공유의 마법'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무인 판매기 아이스 고를 통해 유휴공간, 특히 소상공인의 점포 내에 무인 판매기를 설치해 스마트화, 더 나아가 완전 무인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Q2. 아이스 고의 특징
박진석 대표: 아이스 고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24시간 무인판매 플랫폼 서비스다. 소형 판매기에 컴퓨터 비전, 질량 센서를 도입해 스마트 판매기를 완성했고, 이러한 판매기들과 유휴공간이 만나 무인 점포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무인 판매기, POS 연동 서비스로 인증, 구매, 결제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및 판매 정보 분석까지 가능하다.
특히 각 판매기에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단 1평의 유휴공간만으로도 도시공유플랫폼의 무인 판매기를 설치할 수 있다. 기존 자판기는 특정 상품(커피, 음료, 꽃, 위생용품 등)을 고정 출시하여 판매 상품의 종류를 교체할 경우 자판기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아이스 고는 AI 학습(딥러닝)을 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판매 상품 교체 가능하며, 상품에 대한 별도의 Tag 및 가격표 부착 없이 AI 카메라가 자동으로 상품을 인식하기 때문에 운영 관리가 용이하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무인 주류 판매는 여러 제약이 있어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도시 공유 플랫폼은 2020년 NICE TCB 기술평가 TI-3 등급 획득으로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기업으로 선정돼 AI 사물 인식 주류 무인 판매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안면인식, 통신사 인증으로 안전하게 성인들에게만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Q3. 앞으로의 계획
박진석 대표: 도시공유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 슈퍼 기술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소상공인들의 워라밸을 위해 스마트슈퍼, 음식점, 카페까지 오프라인 매장의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할 것이다.
정부는 올해 스마트 상점을 전국에 2만 곳, 스마트 슈퍼는 1000곳 이상 확댸할 예정이다. 공급업체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이번 달부터 전국에 도시 공유 플랫폼의 판매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실증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많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 5월 성남시 고등동 현대지식산업센터에 24시간 무인매장 1호를 오픈했다. 이로 인해 4~5평의 작은 공간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새로운 비대면 창업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Q4. 해외시장 진출 전략
박진석 대표: 현재 1순위 진출 희망 국가는 미국이며, 올해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여 2022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 회사 Microsys International와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기업과 사업 방향을 위한 꾸준한 연락을 하고 있으며, 향후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 진행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노바아시아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첫 목표는 아마존의 고장 시애틀에 아이스 고를 오픈하는 것이다. 한국식 무인 매장으로 아마존의 홈그라운드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고 싶다.
Q6. 판교에 자리 잡은 이유
박진석 대표: 판교에 거점을 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으며 교류를 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제품들을 아이스 고에서 판매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판교는 AI, ICT 등 변화가 빠른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산업의 흐름을 읽으며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다른 IT 기업들과 협업관계를 마련하고자 판교에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