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배달음식 소비가 늘어난 요즘 배달음식을 수령했을 때 음식점 사장이 보낸 따뜻한 메시지가 작은 메모장에 담겨 함께 도착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배달주문이 있고, 한정된 인력 속에서 어떻게 이런 친절함이 묻어나올 수 있을까?
일상에서 적은 메모들을 간편하게 출력하는 미니 프린터기가 있다면 적은 인력에서 고객에 대한 친절함까지 챙기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배달뿐만 아니라 수험생의 필기 및 오답노트, 직장인의 회의와 전화 메모 등 다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프린터기 네모닉은 우리 일상에서 짧은 메모에 디자인까지 더해 잉크, 토너 없이 메모를 출력할 수 있게 해준다.
망고슬래브 정용수 대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디지털 데이터와 아날로그 점착 메모지가 만나, 일상의 편리함을 출력하는 프린터 네모닉(nemonic)을 개발한 망고슬래브의 정용수 대표를 만나 그의 아이디어에 대해 들어봤다.
네모닉(nemonic) 프린트를 사용하는 모습 | 제공-망고슬래브
Q1. 회사 소개
정용수 대표: 삼성전자 C-LAB에서 2016년에 분사한 5년차 스타트업이다. 잉크, 토너 없이 붙일 수 있는 메모를 출력하는 세계 최초 메모 프린터 '네모닉(nemonic)'으로 CES 2017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크기별 3가지 프린터 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누적매출은 약 200억 원 규모이고 현재는 다양한 기술들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중이다.
네모닉(nemonic) 프린트를 이용한 출력물 활용 예시 | 제공-망고슬래브
Q2. 네모닉의 특장점
정용수 대표: PC나 스마트폰으로 메모를 한 경우 출력을 할 때 번거로운 요소가 많았다. 네모닉은 스마트 기기 속의 아이디어나 정보를 잉크나 토너 없이 즉시 점착 메모지에 출력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난 소형 프린터이다. 출력된 메모지는 우수한 점착력을 갖고 있어 필요한 곳 어디든 부착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최대 15~20인까지 동시 접속해서 순차적으로 아이디어를 출력하는 최적의 회의용 솔루션이다.
네모닉(nemonic) 기기과 전용 용지는 각각 라임그린, 피치핑크, 코코넛화이트, 베리블루, 레몬옐로우 등 총 5가지의 색상이 있으며 일반 메모지와 접착성분이 있는 용지 두 가지가 있다.
또한 전용 용지에는 친환경적인 요소를 넣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용지의 특유 색상을 인체에서 녹는 잉크로 색상을 구현했다. 접착성분은 미국 FDA승인을 받은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다.
네모닉(nemonic) 프린트를 이용한 출력물 활용 예시 | 제공-망고슬래브
Q3. 해외시장 수출 현황
정용수 대표: 2017년 CES 최고혁신상, 2018년 제85회 도쿄국제기프트쇼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하면서 해외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작년 아마존을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고, 실제 성과를 통해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는 전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앞으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 10개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Q4. 판교에 자리 잡은 이유
아이디어를 중요시하고 그것을 실현할 인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판교는 위치적 장점이나 주변 인프라도 훌륭한 곳이지만, 인적 자원을 구하기 용이한 장소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주변에 혁신적인 기업이 많아 개발인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타 기업과 협업하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