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은 12월 11일(목) 오후 6시부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일할맛 in 판교’ 12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할맛 in 판교’는 판교 지역 종사자의 실무 역량 강화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학습·교류 프로그램으로, 매월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12월 세미나는 ‘2025년 AI 트렌드 회고 및 2026년 트렌드 예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라이브 동시 송출 형태로 운영됐으며, 오프닝(인사 및 세션 소개) 이후 1~3부 세미나와 네트워킹으로 구성됐다. 1부 ‘실무 중심 LLM 활용의 핵심’은 손규진 연사가 맡았다. 손 연사는 원라인AI(OneLineAI) CDO로 재직 중이며, 모두의연구소 HAERAE LAB 공동 랩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부 ‘온톨로지: 지식그래프로 구조화하는 AI 전환 전략’은 김정석 연사가 발표했다. 김 연사는 온톨로지 및 심볼릭 인공지능 분야 연구자이자 공학박사로, 기업 현장에서의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그래프 기반 AI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3부 ‘반복에서 축적으로’는 임동준(메이커준) 연사가 발표했다.
1부에서 손규진 연사는 최근 3년간 LLM 경쟁이 “더 크게, 더 오래 학습시키면 더 똑똑해진다”는 스케일링 전략을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데이터·GPU 등 자원 제약으로 학습 시간을 무한히 늘리는 접근이 점차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질 데이터의 총량이 제한적인 데다, 2023년 이후 온라인 콘텐츠에서 생성형 AI 산출물이 늘어나며 학습 데이터 선별이 까다로워진 점도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초점은 단순히 학습량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모델이 더 오래 생각하도록 만드는 추론 시간 확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으로 강화학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강화학습과 관련해 손 연사는 풀이 과정을 정답처럼 외우게 하는 방식과 달리, 검증 가능한 정답 신호를 기반으로 모델이 스스로 풀이를 탐색하도록 학습시키는 접근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런 학습이 성과를 내려면 ‘찍어서 맞히기’가 어려운 고난도 문제가 필요하다며, 좋은 문제를 확보하고 설계하는 일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모델의 규모가 작거나 충분히 똑똑하지 않은 구간에서는 강화학습보다 지도 미세조정(SFT) 등 파인튜닝이 여전히 폭넓게 활용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어 2026년을 바라보는 기술 키워드로는 더 길게 생각하게 만드는 추론 설계, MoE(Mixture of Experts) 확산에 따른 속도·메모리 중심의 엔지니어링 경쟁, 양자화를 고려한 학습(QAT)과 저정밀 배포 전략, 그리고 툴 사용 능력과 구조화 출력의 중요성 확대를 제시했다. MCP나 Text-to-SQL처럼 실무 도구와 연결되는 환경에서는 말을 잘하는 모델보다 정확한 형식으로 도구를 호출하는 모델이 성패를 가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모델 선택 기준은 성능 자체뿐 아니라 목표 기준을 통과시키는 데 드는 비용을 함께 보는 관점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 김정석 연사는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한 AI 전환 전략을 주제로 온톨로지의 역할과 지식그래프 관점에서의 구조화 방식, 지식을 구축하는 과정과 확장 전략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3부에서는 ‘반복에서 축적으로’를 주제로 개인과 조직의 실행과 학습이 축적되는 방식에 대한 메시지를 공유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오프라인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실무 경험과 관심 주제를 나눴다.
GBSA는 앞으로도 ‘일할맛 in 판교’를 통해 판교테크노밸리 기업 재직자와 창업 생태계 구성원이 최신 기술 트렌드와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정기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AI,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과 네트워킹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내 인재의 실무 역량을 높이고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스타트업과 기업의 성장 및 협업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는 목표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단은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