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성민 씨티그린에너지 부대표, 호앙 푸옹 뜨랑(Hoang Phuong Trand) 베트남플러스 선임 편집장
씨티그린에너지(CityGreenEnergy, 대표 조정은)가 12월 9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스타트업캠퍼스 2층 ‘더링크’에서 열린 ‘2025 Pangyo Global Media Meet Up 시즌 4 – 외신 인터뷰 특집’에서 지역 농수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과 커피박 재활용을 결합한 순환경제 모델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판교테크노밸리 홍보 채널인 판교TV가 주관하고, 베트남 국영 미디어 그룹 산하 VIETNAMPLUS가 참여한 가운데, 판교 혁신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해외 미디어에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씨티그린에너지는 ‘순환 경제 구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사회적 가치를 핵심 목표로 삼고 설립된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커피박 펠렛 성형 기기와 B2B 식자재 주문 플랫폼 ‘굿매니져(Good Manager)’ 앱이라는 두 솔루션을 통해, 커피 폐기물 처리 문제와 전통 농수산물 시장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굿매니져는 지역 농수산물 시장과 식자재 유통업체, 식당 등을 하나의 폐쇄형 B2B 주문·정산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로, ERP 기능과 연계된 통합 앱 기반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굿매니져 앱의 핵심 타깃은 지역 농수산물 시장 상인회와 식자재 유통업체다. 이들은 그동안 문자와 전화로 주문을 받고 새벽 시간에 인력으로 식자재를 배송해 왔지만, 쿠팡 등 대형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 이후 매출 감소와 경쟁력 약화에 직면해 왔다. 씨티그린에너지는 이들이 가진 ‘신속한 새벽 배송’과 ‘신뢰 기반 거래’라는 강점을 유지한 채, 주문·정산·매출 분석을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사는 굿매니져를 통해 “인력 기반 쿠팡”이었던 전통 유통망에 앱·ERP·키오스크를 결합해, 점포 프로파일 기반 매출 분석, 타깃 상품 가격 변동 분석, 재고 관리 및 스마트 MD 기능까지 제공하는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 번째 축인 커피박 성형 기기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현장에서 바로 고밀도 펠렛으로 성형·포장하는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기존 커피박은 부피가 크고 수분 함량이 높아 수거·운반 비용이 많이 들었고, 지자체의 단기 지원 사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씨티그린에너지는 기기를 설치한 장소에 현금성 쿠폰이나 포인트를 즉시 지급하는 보상 체계를 도입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커피박 수거의 ‘퍼스트 마일’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생산된 커피 펠렛은 난방·비료·원료를 필요로 하는 기업 및 스타트업 등 수요처로 공급되며, 이 과정에서 굿매니져 앱을 통해 이미 구축된 지역 식자재 유통망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씨티그린에너지는 이처럼 서로 다른 혁신을 하나의 구조로 엮어낸 점을 강점으로 강조했다. 굿매니져가 농수산물 유통 상인들에게 디지털 전환을 제공해 안정적인 유통망과 매출 기반을 만들고, 커피박 펠렛 사업이 이 유통망 위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면서, 지자체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시장 기반형 순환 경제 생태계’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디지털 소외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 농수산물 시장과 커피박 처리 문제라는 두 가지 글로벌 난제를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린에너지의 타깃 시장은 베트남·일본·중국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커피 소비가 많고 순환경제와 ESG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들이다. 굿매니져 앱을 도입할 현지 식자재 유통 플랫폼과, 커피박 수거·환경 문제 해결에 관심이 높은 각국 정부 기관, ESG 이행이 필요한 대기업 및 프랜차이즈가 주요 파트너 후보군이다. 회사는 이미 수원 농수산물 시장에서 굿매니져 기반 PoC(개념 검증)를 진행하며 한국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성남산업진흥원의 기후테크 사업화 지원을 통해 베트남 현지 파트너 ‘Clickable Impact’와 MOU·NDA를 체결하고 베트남 유통 모델 PoC를 진행 중이다.
씨티그린에너지는 이번 판교 글로벌 미디어 밋업에서 베트남 호치민 시장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진출 계획도 소개했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호치민에 본격 진출해 커피박 성형 기기와 굿매니져 기반 유통망을 현지에 적용하고, 한국(수원 농수산물 시장)과 베트남에서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일본·중국·미국·유럽 등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또한 K-푸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B2B 식품 유통 허브이자 AI 소싱 플랫폼으로 성장해, 해외 바이어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과 효율적인 유통·소싱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편, 씨티그린에너지는 2023년 8월 법인 설립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에코스타트업 선정,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SaaS 플랫폼 서비스 및 커피박 펠렛 제작 기기 론칭, 수원 농수산물 시장 상인회와의 MOU 체결 등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성과를 쌓아 왔다. 2026년에는 CES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의 순환경제 모델과 유통 데이터 플랫폼을 알릴 계획이다.
씨티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Pangyo Global Media Meet Up’은 우리와 같은 판교 기반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베트남 국영 미디어와 직접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촬영-에이빙뉴스
경과원 관계자는 “전통 유통망의 디지털 전환과 커피박 순환경제를 결합한 씨티그린에너지의 모델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지향하는 ‘혁신과 지속가능성의 결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판교 기업의 ESG·기후테크 역량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단은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