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집이 아닌 외부에서 시간을 보낼 때 카페, 노래방, 식당 등 특정 공간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머무른다. 이는 사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공적인 부분에서도 똑같이 작용하는데, 사무실, 회의실 등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비싼 땅값의 서울에서조차 사용할 수 있으나 실제로 놀고 있는 '유휴공간'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이스뱅크(대표 이원희)는 공간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 간 거래 형태의 프롭 테크(Prop Tech)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출발했다. 이후 AI 기반의 체험존 마케팅 플랫폼 8Y8(8uild your 8rand), AI RPA 공급서비스 RAIID를 차례대로 론칭하며 공간과 AI 분야를 이어가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페이스뱅크 이원희 대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스페이스뱅크 이원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회사 소개
이원희 대표: 스페이스뱅크는 유휴공간을 공유하는 공간 플랫폼 스페이스 뱅크를 시작으로 AI, 빅데이터, RPA 기술 기반으로 프롭 테크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은 스페이스 뱅크, 바이브(8Y8), 라이드(RAIID) 총 3가지 플랫폼이다.
2018년 법인 설립 이후 꾸준히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이자 O2O 서비스 사업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2021년까지 공간 정보 5,000개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공간을 등록하고, 등록된 공간을 기반으로 공간 유형별 공간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Q2. 스페이스뱅크의 차별성
이원희 대표: 스페이스뱅크는 별도의 사업자 등록 없이도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 공간을 등록해 누구나 호스트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이며 가장 큰 차별성은 AI, 빅데이터, RPA 기반의 테크 브랜드 서비스를 프롭 테크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또한 스페이스뱅크의 AI 기술은 다른 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호환성이 높다. 다른 회사, 기술과 협업을 하려면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데 스페이스뱅크는 이런 협업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높은 기술을 개발했다.
Q3. 사업 시작 계기
김원희 대표: LG CNS에서 15년간 근무를 하며 급속도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IT업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간 쌓아온 나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나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이 있어. 플랫폼 사업으로 결정했다.
Q4. 지금까지 성과
김원희 대표: 2018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공간 공유 서비스 스페이스뱅크를 시작으로 2020년 AI 기반의 체험존 마케팅 플랫폼 바이브를 시작했고 작년에는 시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다음 투자유치를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지난 2월에는 RPA 솔루션을 중심으로 업무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 종합적인 AI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 지능 서비스 브랜드 라이드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21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Q5. 향후 계획
김원희 대표: RPA 소프트웨어를 로봇에 적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봇 스토어를 만들 계획이다. 이런 자동화 서비스는 이커머스, 스마트팜 분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이제는 로봇 자동화 공정 분야에 적용해 사업자가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을 로봇에 적용해 플랫폼을 만든다면 사용자가 보다 쉽게 로봇을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을 통해 가치창출을 이뤄낼 계획이다.
Q6. 해외진출 전략
김원희 대표: 스페이스뱅크는 현재 국산 RPA 솔루션 'BATEM' 파트너사로, RPA 기반 데이터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준비 중인 봇 스토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는 해외 진출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싱가포르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싶다. 싱가포르 기업들은 업무들이 표준화,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진입하기 편하고 중국어와 영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언어적 제약도 낮은 편이다.
Q7. 판교에 자리 잡은 이유
개인 간 관계에서 그러하듯 기업 간에도 경쟁은 존재한다. 특히 동종업계에서 더 심한 경쟁이 있기 마련인데, 다른 기업이라 할지라도 분명 배울 점들이 많다. 판교는 도전적이고 젊은 기업들이 많이 위치해 있어 많은 기업들과 접촉하기 용이하다. 특히 AI 분야 기업 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느껴 AI 얼라이언스라는 AI 기업들 간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네트워크를 떠나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판교라는 장소가 아니었다면 타 기업들과 이런 관계를 만드는 데 많은 제약이 따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