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미니맵
세계적인 게임 비즈니스 행사인 포켓 게이머 커넥츠(Pocket Gamer Connects, PGC)가 지난 10월 31일 고양시에서 ‘PGC 서밋 코리아’를 개최하며 한국 게임 생태계를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에 세웠다.
이번 행사는 70개국 이상에서 누적 6만 4천 명 이상의 업계 인사가 참여해온 글로벌 컨퍼런스 시리즈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자리로,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산업 트렌드 공유와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4개의 주요 트랙에서 30명 이상의 국제 연사가 강연을 펼쳤으며, 인디 쇼케이스, 투자·퍼블리셔 매칭 프로그램, 비즈니스 미팅 시스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날 오후 세션에서는 미니맵(Minimap)의 조지 정(George Jeong) 최고성장책임자(CGO)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매년 1만 9,000개 이상의 게임이 출시되는 시대에 단순히 게임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데이터 기반 커뮤니티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지 정은 “지금은 유저와 데이터를 중심에 둔 커뮤니티 운영이 게임 생존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LCK 통역가로 활동하며 글로벌 e스포츠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현재 미니맵에서 커뮤니티 매니저 역할을 겸하며 세계 게이머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인디 개발자 인터뷰를 다루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개발자와 플레이어가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커뮤니티는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플레이테스터이자 자발적인 마케터이자 QA 전문가, 그리고 때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될 수 있는 개발사의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공적인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첫째, 타겟 플레이어를 명확하게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게이머가 자신의 게임을 좋아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레딧·디스코드·페이스북 그룹 등 장르 기반 커뮤니티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채널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콘텐츠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구축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두 주 만에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꾸준한 데이터 관리와 지속적인 사용자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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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커뮤니티 운영의 원칙으로 빠른 시작, 명확한 규칙 설정, 지속적인 소통, 그리고 정직한 공개를 꼽았다. 특히 “팬들은 출시 지연은 이해하지만 거짓말은 용서하지 않는다”며, 투명성과 일관성이 커뮤니티의 신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뮤니티 운영은 마케팅의 연장선이며, 매일 최소 1~2시간을 유저들과 소통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발표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PGC 서밋 코리아는 한국이 가진 역동적인 게임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다. 조직위원회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성장 잠재력이 큰 게임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한국에서의 개최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국내 개발사들이 글로벌 퍼블리셔와 투자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게임 산업이 더욱 넓은 글로벌 무대로 나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그리고 조지 정의 발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대에 커뮤니티와 데이터가 게임 성공의 필수 요소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게임이 출시와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함께 다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