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3월 16일 NS홈쇼핑은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경매를 통해 소장한 나폴레옹 이각모와 관련 유물 8점을 전시하는 '나폴레옹 갤러리'를 판교테크노밸리 NS홈쇼핑 별관에 오픈했다.
나폴레옹 갤러리에 전시된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 | 촬영-에이빙뉴스
이곳에 전시된 것은 나폴레옹 1세 황제가 마렝고 전투 당시 착용했던 이각모(바이콘)이다. 그 밖에 나폴레옹 초상화 및 편지, 나폴레옹이 사용했던 은잔과 장성급에게 상으로 내린 도검 등 나폴레옹 유물 8점을 만날 볼 수 있다.
전시된 이각모는 1800년 5월 알프스를 넘은 나폴레옹이 6월 이탈리아 마렝고 평원에서 오스트리아군과 치른 전투에서 직접 착용한 것으로 그의 수행 수의사에게 선물했으며 모나코 왕실에서 1926년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사들여 소장해왔다.
이탈리아 평야 마렝고에서 펼쳐진 마렝고 전투는 나폴레옹이 4만의 군대를 이끌고 '난공불락의 요새'인 알프스산맥을 넘어 오스트리아군과 싸워 이긴 전투다. 많은 사람들이 나폴레옹의 '내 사전의 불가능은 없다'는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전투로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의 이각모에서 드러나는 도전정신과 김홍국 회장과의 인생과 닮은 부분이 있다. 김 회장은 자수성가한 경영인이다. 공직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공부보다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아들을 향한 부모님의 탐탁지 않은 눈빛에도 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나폴레옹이 직접 착용했던 바이콘을 통해 긍정과 도전의 공감 공간으로 거듭난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양수빈 큐레이터를 만나 나폴레옹 갤러리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들어봤다.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식 기념사진 | 제공-나폴레옹 갤러리
Q1. 나폴레옹 갤러리 소개
양수빈 큐레이터: 2014년,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님이 프랑스의 오세나 옥션에 나폴레옹의 모자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경매 대리인을 프랑스로 보냈다. 일본의 한 박물관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예상가보다 약 5배가량 높은 26억에 나폴레옹 모자, 이각모를 낙찰받았다.
그 외에도 나폴레옹 초상화와 도검 등 당시의 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 있어 시대적 배경도 감상이 가능하다. 본래 모나코의 왕실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왕실 수리 비용 마련 차원에서 유물을 내놓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홍국 회장님께서 이 유물들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창립 계획을 세우셨고, 3년 정도 소요되어 2017년도 판교테크노벨리에 나폴레옹 갤러리가 설립되었다.
마렝고 전투 당시 나폴레옹이 착용했던 이각모(바이콘) | 제공-나폴레옹 갤러리
Q2. 주요 전시품 소개
양수빈 큐레이터: 이각모는 1800년 5월 알프스를 넘은 나폴레옹이 6월 이탈리아 마렝고 평원에서 오스트리아 대군과 치른 전투 당시 직접 착용하고 있던 모자이다. 나폴레옹이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긴 전투로 유명하다.
모자는 프랑스식 전통 펠트와 당시 최고급 모피 소재인 비버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안감은 누비 비단으로 제작이 되어 있다. 이쪽에 달려 있는 원형 장식은 청색-백색-적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의 국기를 나타낸다. 각각 자유, 평등, 조국애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0년이란 세월이 지났음에도 모자의 각이 날렵하게 살아있으며, 보존 상태가 아주 훌륭하다.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식 기념사 중인 김홍국 회장 | 제공- 나폴레옹 갤러리
Q3. 어떤 분들에게 방문을 권하는가?
양수빈 큐레이터: 삶에 원동력이 필요한 사람들의 방문을 권한다. 혁신기업,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판교는 젊은이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에 치여 살다 보면 꿈을 잃고 일상에 안주하기 마련이다.
나폴레옹 갤러리는 나폴레옹의 유물들과 그의 삶의 궤적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회사 아래에 설립됐다. 김홍국 회장님은 '나폴레옹 갤러리가 청소년, 청년 세대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갤러리를 무료 개관하기로 하셨다.
7월부터 진행되는 나폴레옹 갤러리 이벤트 | 제공-나폴레옹 갤러리
Q4.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벤트 소개
양수빈 큐레이터: 7월부터 나폴레옹 갤러리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폴레옹 컬러링북, 이각모 만들기 키트를 배포할 예정이며, 추후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알리려고 한다.
단체관람 예약도 가능하다. 5명씩 20분간 팀을 꾸려 큐레이팅 코스가 진행되며, 나폴레옹의 일대기 애니메이션도 시청이 가능하다. 나폴레옹 갤러리 홈페이지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니, 방문 전 참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과 나폴레옹의 이각모 | 제공-나폴레옹 갤러리
Q5. 나폴레옹 갤러리가 방문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양수빈 큐레이터: 올해가 나폴레옹 서거 200주년이다. 지금까지도 나폴레옹은 세상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회자되고 있다. 나폴레옹의 생애는 안일한 삶에 안주하는 것보다, 도전적, 진취적, 긍정적 태도를 가질 것을 전하고 있다. 도전을 무서워하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나의 길을 따르겠다는 나폴레옹의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져서 오늘날 우리에게 색다른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