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에이빙뉴스
지난 16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제3차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In-Best 판교)’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경과원이 주관하고 내비온 파트너스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진행했으며, 판교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중견기업 및 CVC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협력을 이어갔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문가 송치욱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팀장이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간의 PoC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었고, 이어 런치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7개 스타트업이 무대에 올라 IR 피칭을 진행했으며, 이후 투자자 및 기업들과의 1:1 밋업 세션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IR 피칭에는 가산기술, 디바인테크놀로지, 로노, 모던밸류, 에딘트, 에프팔육이, 온전히가 참여해 각사의 기술과 비전을 선보였다.
가산기술(Kasan Tech)은 시스템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이미지·진동·전기 ARC 신호를 인식하는 On-센서 AI 칩을 소개했다. 저전력·저비용 ASIC 구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면서 실시간·저지연 환경에 적합한 이 칩은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 농업,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바인테크놀로지(DIVINE TECHNOLOGY)는 의료기기와 모빌리티 제품의 시험·검증·예측을 위한 AI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발표했다. 대동맥판 치환술(TAVR) 밸브·스텐트 검증과 합병증 예측을 비롯해, 국내 최초 언리얼 엔진 기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의료와 모빌리티 두 분야를 아우르는 독보적 솔루션을 제안했다.
(주)로노(LONO)는 세노-테라퓨틱스(Seno-therapeutics) 기반 노화세포 역노화 기술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자체 원료 ‘Lonomix 201’을 기반으로 화장품, 건강식품, 반려동물 사료 등 다양한 시장에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소개했으며, 장기적으로는 노화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까지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모던밸류(MODERN VALUE)는 플라즈몬 광-열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한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솔루션을 선보였다. 무탄소 수소 생산을 가능케 하는 이 기술은 삼성중공업·포스코 등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며, 수소경제와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에딘트(EDINT)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비전 AI 플랫폼 ‘비지오매틱’과 온라인 시험 감독 SaaS ‘프록토매틱’을 소개했다. 비지오매틱은 일반 카메라만으로 공간 디지털화를 가능케 하고, 프록토매틱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100% 무인 온라인 시험 감독을 지원한다. 에딘트는 삼성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에프팔육이(f862)는 실사 기반 영상 생성 AI ‘AiKINO’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혁신을 발표했다. 영화 장면을 활용한 스톡 콘텐츠, 프롬프트 없는 간편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AiKINO는 누구나 고품질 시네마틱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영상 AI 시장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주)온전히(ONJOURNEY)는 당뇨질환 관리에 특화된 AI 코칭 플랫폼 ‘PICKEAT’, 원터치형 무통 인슐린펜 ‘PICKPEN’,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공개했다. 환자의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관리를 실현하는 이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교류회는 스타트업에게는 투자와 협력의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혁신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며, 판교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본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판교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