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무 위앨리스 대표
콜드체인 모니터링 아이템으로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며 설립된 ㈜위앨리스(WE ALLYS, 대표 이석무)가 물류를 넘어 기후테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냉매 누출 모니터링과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를 통해 물류 전반에 혁신을 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지정돼 탄소 배출 저감과 지구온난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위앨리스의 핵심 기술은 IoT 기반 냉매 누출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휴대형 장비로 직접 점검해야 했던 냉매 관리 방식을 자동화해, 대형 저온물류창고, 식품·의약품 제조시설, 데이터 센터, 호텔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상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했다.
냉동기기의 냉매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는 이산화탄소 대비 수천~수만 배에 달하는 온난화 지수를 가진 고위험 온실가스로, 2024년부터 한국도 국제 규제 대상국으로 편입되었다. 위앨리스는 IoT 센서를 통해 누출 여부를 실시간 감지·분석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패턴을 학습해 지역별 통합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비용 절감,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위앨리스는 유럽, 미국, 일본을 1차 해외 진출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유럽은 ‘F-Gas Regulation’을 통해 냉매 사용 및 누출 관리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미국 역시 산업용 냉동설비의 실시간 감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회사는 현지 냉동·공조 설비 기업, 관련 협회, 환경·에너지 분야 공공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업해 B2B와 B2G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열린 ‘경기도 기후테크 전시회’를 통해 솔루션을 첫 공개한 이후 제조·유통 기업들로부터 PoC 요청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이를 본격 진행하며, 탄소배출량 산출과 시각화 기능을 고도화해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경기도 판교는 위앨리스 성장의 기반이다. 수도권 물류 거점이자 기후테크 지원 중심지인 이곳에서 회사는 기술 창업 기업, VC, 엑셀러레이터, 대기업 CVC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판교의 혁신 생태계는 우수 인재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며, 위앨리스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IoT 기반 냉매 누출 감지 시스템 ㅣ 제공-위앨리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본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판교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