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리티브
스포츠 데이터는 이제 더 이상 소수의 특권이 아니다. 주식회사 리티브(LITIV, 대표 김지훈)는 ‘스포츠 데이터의 대중화’를 기치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고가 장비와 전문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경기력 분석 환경을 혁신하고 있다.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만 쥐면 프로 수준의 경기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리티브는 창업 초기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2022년 스포츠산업 창업보육 지원사업과 기술보증기금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엑셀러레이팅 지원사업과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2024년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프로그램, 창업도약센터 지원사업, 프리팁스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올해는 KT와 함께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협업형’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리티브의 핵심 기술은 ‘CourtLenz’다. 이는 비전 온리(Vision-only) 기반의 선수 추적 및 경기 분석 솔루션으로,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나 고가 장비 없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정교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기술이 선수 겹침(occlusion) 현상으로 인해 정확도가 33%까지 떨어지는 치명적 한계를 지닌 반면, CourtLenz는 특허 기술인 ‘fused-association’ 알고리즘을 적용해 단일 카메라 환경에서도 85%, 멀티 카메라 환경에서는 97%까지 추적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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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분석 리포트는 생체 정보, 공간 데이터, 속도 데이터를 포함해 선수와 코치가 과학적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특히 높은 비용 때문에 프로 수준 분석에서 소외된 유소년 선수와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지훈 대표는 “CourtLenz는 재능과 노력이 성공의 기준이 되는, 진정한 실력주의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티브가 주목하는 첫 해외 시장은 미국이다. 농구의 본고장이자 유소년 스포츠 시장이 가장 활발한 곳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YMCA 등 체육 시설 운영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CourtLenz를 확산하고, NBA 스타들이 설립한 Thirty Five Ventures, Build Your Legacy Ventures 등 투자사와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니라, 현지 문화와 시장 이해를 반영한 성장을 지향한다.
한편 리티브는 2026년 CES 혁신상과 에디슨 어워즈 수상을 목표로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CES 2026 ‘유레카 파크’ 한국 공동관 참가가 확정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용인시 농구협회와 정식 서비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는 CourtLenz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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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티브는 2022년 서울AI허브(구 AI양재허브)에 전담 연구조직을 설립하며 기술 기반을 다졌다. 본사는 판교에 자리 잡고 있다. 판교는 국내 최고 스타트업 클러스터로서 창업도약패키지, CES 지원 사업, 미국 브루클린 POC 사업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풍부한 지원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김지훈 대표는 “스마트폰 하나로 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것이 리티브의 사명”이라며 “판교의 전략적 이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