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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합법 취업→정주’까지… 자블리, AI 기반 초개인화 HRSaaS로 글로벌 도전

  • 작성자 : 홈페이지담당자
  • 작성일 : 2025.08.18
  • 조회 : 60

이봉희 자블리 COO


외국인 유학생의 합법적 아르바이트부터 전문직 취업(E-7 비자)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데이터로 정교하게 설계한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2023년 10월 설립된 자블리(JABLY, 대표 김형주)는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초개인화 HRSaaS ‘클라우드 K-Tag(가칭)’를 개발 중이며, 2025년 내 개발을 마치고 2026년 글로벌 SaaS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자블리가 구축하는 서비스는 ‘체류—학업—일자리’ 전 주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핵심은 하이브리드 필터링을 적용한 맞춤형 추천 엔진과 행정·법무 절차의 자동화다.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합법적 시간제 취업 확인(체류자격 외 활동허가), 일자리 추천, 근로계약서 발급, 재학 정보 관리, E-7 비자 도전을 위한 교육·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에는 지원자의 학업·근로 이력과 퍼포먼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채용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민감한 외국인등록증·여권 정보는 블록체인으로 암호화해 보안성을 높였다.

“기업이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정보 부재’였습니다. 누가, 어디서, 어떤 일을 얼마나 했는지 데이터가 없었죠. 자블리는 아르바이트·프로젝트 수행 등 실제 퍼포먼스를 표준화해 제공합니다. 연봉 부담이나 커뮤니케이션 우려가 있더라도, 검증된 데이터가 있으면 채용은 훨씬 쉬워집니다.” 이봉희 자블리 COO의 말이다.

자블리는 2024년 6~9월 경북대·수원대와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우즈베키스탄·몽골에서 베타 버전 기술 타당성을 검증했다. 현지에서는 “단순 플랫폼이 아니라 구독 기반 SaaS로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컸고, 이에 회사는 SaaS 전환을 공식화했다. 개발 재원은 정부 과제로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aaS 개발·사업화’ 지원금 4억5천만 원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에도 선정돼 1년간 약 3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 이 COO는 “투자나 대출 없이도 필요한 개발비(총 7억~ 10억 원 규모)를 매출과 정부 지원으로 충당하며,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블리의 차별화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하이브리드 필터링 기반 외국인 유학생 맞춤 추천 시스템. 둘째, 체류자격 외 활동허가의 AI 자동 심사 고도화. 셋째, 클라우드(SaaS) 아키텍처를 통한 확장성이다. 여기에 AI/LLM 에이전트가 사용자 안내와 서류 준비를 돕고, 체류자격 외 활동허가 만료·갱신 알림까지 자동 관리한다.

데이터 역량도 주목할 만하다. 자블리는 2024년 6월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생활 관련 데이터 약 4천 건을 수집·분석했다. 이 COO는 “서울·수도권 집착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전공에 맞는 일, 학습 환경, 안정적 거주지만 보장되면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충분히 있습니다”라며, 2025년 전라남도에서 첫 번째 PoC를 진행하고 국내 타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방 소멸·지방대학 소멸’ 대응을 위한 국가 정책(RISE)의 핵심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제공-자블리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자블리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오프라인 상담 거점을 마련해, 고교 졸업 예정자와 대학생 등 잠재 유학생을 국내 지방대·지방기업과 미리 매칭하는 구조를 준비 중이다. “한국어·영어가 서툴러도 문제 없습니다. 베트남·몽골·우즈베키스탄·러시아·일본·프랑스 등 언어권 글로벌 매니저가 가족 같은 마음으로 초기 정착을 돕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로의 이전도 눈길을 끈다. 이 COO는 “판교는 개발 인력 네트워킹과 선배 창업가의 실전 조언을 얻기에 최적의 생태계”라며 “자금 지원보다 더 강력한 성장 동력은 네트워크와 실행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블리의 비전을 이렇게 정리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합법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데이터로 증명하며, E-7 비자까지 이어지는 ‘정주 경로’를 표준화하겠습니다. 한국 사회와 지역 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2025년엔 개발을 완주하고 2026년엔 글로벌 SaaS로 도약하겠습니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본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판교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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