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응우옌 주이 응옥 베트남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장,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또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8월 10~13일)에 공식 수행원으로 참여한 응우옌 주이 응옥 베트남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장 겸 과학기술개발·이노베이션·디지털화 지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판교에 위치한 경기스타트업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베트남 대표단 16명이 함께했다.
대표단은 테크노밸리혁신본부의 안내로 2층 LINK 공간에서 판교테크노밸리 소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보육공간과 디지털오픈랩(3층) 등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응우옌 위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 비결을 물었고, 이에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다섯 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했다.

김현곤 원장이 판교테크노밸리 성공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도시 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신도시 면적의 약 60%를 테크노밸리로 조성했다. 경기도는 부지를 저리로 공급하고, 국·공유지를 저렴하게 임대·분양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둘째, 판교는 서울과 바로 인접해 있어 물류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 운영에 최적의 입지를 제공했다.
셋째, 조성 초기부터 IT·BT·CT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업종을 제한해 산업 집적도를 높이고 전문 산업 생태계를 형성했다.
넷째,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협력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공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구조가 확산되면서 상생 기반이 마련됐다.
다섯째, 서울과 경기도 인근의 우수 대학과의 접근성이 높고,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직주근접 환경이 조성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유입·정착할 수 있었다.

방문단 일행이 3층 보육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방문단 일행이 디지털오픈랩을 둘러보고 있다
김 원장은 “판교는 거주 인구와 근로 인구 비율이 1:1에 가까우며, 입주 기업들이 투자 대비 연간 40배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초기 모델로서 도시 관리 효율화, 생활 편의, 기업 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판교의 스타트업 지원 체계도 소개했다. 현재 약 100여 개의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이 운영 중이며, ▲무상 보육공간 제공 ▲기술·영업 네트워크 지원 ▲투자 유치 훈련 및 직접 투자 ▲대기업 CVC·VC 연계 ▲해외 전시회 참가 및 투자자 연결 등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응우옌 위원장이 “베트남 주요 지방성과 판교 테크노밸리의 협력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김 원장은 “2016년부터 호치민에 경기 비즈니스 센터(GBC)를 운영하며 기업 협력과 통상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하노이에 추가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와 판교의 협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양국 간 교류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