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우 소이넷 대표
인공지능 최적화 및 음성기술 전문기업 ㈜소이넷(SOYNET, 대표 박정우)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동시통역 플랫폼 ‘다바르 하이브리드(DABAR Hybrid)’를 공식 출시하며,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새로운 통역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다바르 하이브리드는 AI 통역, 휴먼 통역사, 속기사가 한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제회의와 비즈니스 미팅, 학술행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실시간 통역을 제공한다.
이번 출시는 UN 공식 벤더이자 국내 최대 통번역사 풀을 보유한 ㈜제이엠커넥티드와의 전략적 MOU 체결과 함께 이뤄졌다. 소이넷은 이번 협력을 통해 MICE(회의·포럼·전시회·이벤트) 산업을 비롯해 국내외 산업 현장으로 하이브리드 통역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엠커넥티드의 임지민 대표(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출신)는 “통역은 인간의 고유한 언어 능력을 기반으로 하기에 머신 통역이 100% 대체할 수 없다”면서도 “이제 통역사도 머신 통역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다바르 하이브리드의 핵심은 역할 기반 통역 협업이다. 실시간 발화는 먼저 AI 통역으로 번역되고, 고유명사 인식률 향상을 위해 ‘낱말 대치 기능’이 적용된다. 사용자의 발화 습관이나 억양 차이로 인한 오류를 줄이고, 특히 사람 이름·지명·직책 등 인식이 까다로운 단어는 속기사가 실시간으로 자막을 수정해 AI의 한계를 보완한다. AI 번역의 문맥 해석과 뉘앙스 전달은 휴먼 통역사가 직접 개입해 완성도를 높인다. 통역사가 발화 오류를 감지하면 즉시 마이크로 개입하고, 이 과정에서 AI 통역은 자동으로 일시 정지 후 재개되는 구조다.

제공-소이넷
행사의 성격과 필요에 따라 AI 통역과 통역사, 속기사를 다양한 조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AI 통역과 통역사, AI 통역과 속기사, 또는 세 가지 모두를 활용하는 방식 등 상황별 최적화가 가능해 품질·비용·시간을 균형 있게 조율할 수 있다.
소이넷은 현재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 중인 동시통역 서비스 외에, 보안이 중요한 환경을 위한 온프레미스 버전도 선보인다. 정부기관, 방산, 기업 R&D 센터 등에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 통역이 가능한 ‘Secured Interpretation / Translation’ 어플라이언스 서버를 통해 민감한 통역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최근 해외 공장 설립과 기술 문서 번역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술 유출이나 영업비밀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보안성과 신뢰성을 모두 갖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이넷은 실시간 AI 모델 최적화·경량화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영상 AI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다바르’는 히브리어로 ‘말씀’을 뜻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사용자의 자유로운 소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