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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인, MRI 유도 자동화 유방생검 로봇 ‘MR-SON’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본격 진출

  • 작성자 : 홈페이지담당자
  • 작성일 : 2025.07.16
  • 조회 : 87

박병준 큐어인 대표


의료진에게 신뢰를, 환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출범한 주식회사 큐어인(대표 조영호·박병준)은 국립암센터 의공학과 연구팀이 2020년 창업한 의료로봇 전문 기업이다. 이들은 MRI에서 유방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확진하기 위한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으며, 해당 시스템은 ‘MR-SON(MRI-guided Semi-Automated Needle Biopsy Robot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MR-SON은 2011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시스템으로, 기존 수동 시술 방식 대비 절반 이하로 시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MRI 유도 자동화 유방생검 로봇이다. 기존 수동 장비는 시술에 평균 1시간이 소요되지만, MR-SON은 이 시간을 30분대로 줄일 수 있다. 현재 큐어인은 탐색임상시험을 마친 후, 국내 확증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영상유도 시술용 의료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MR-SON의 주요 고객은 유방암 검진을 위해 MRI를 보유한 병원이다. 시장 초기에는 유방암 환자 수가 많고 MRI 유도 유방생검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대형 암센터가 주요 대상이며, 임상적 안정성이 확보된 이후에는 MRI 장비를 갖춘 지역 중소병원으로 점차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미국처럼 도시 간 거리가 먼 지역에서는, 중소형 병원에서 환자가 MRI 촬영 후 생검이 필요할 경우 대도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MR-SON이 도입되면 전문인력이 부족한 병원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생검이 가능해져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병원은 직접 생검을 시행함으로써 환자를 유치할 수 있고, 환자는 장거리 이동이나 숙박 없이 진단을 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제공-큐어인



제공-큐어인


MRI는 유방암 진단에서 가장 정확한 영상장비로 꼽힌다. 초음파나 X-ray로 보이지 않는 종양까지 감지할 수 있어, MRI에서 새롭게 종양이 의심되는 부위가 발견되면 반드시 MRI 유도 유방생검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전체 유방생검 대상자의 약 10~15%에 해당한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은 환자를 MRI 기기에서 꺼낸 뒤 의료진이 직접 MR실에 들어가 시술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시술 시간이 길어지고 환자의 불편과 시술 실패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큐어인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고자, MR 호환 생검 로봇과 영상유도 내비게이션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유방생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MRI 기기 내부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검 침과 장비를 포함하며, 기존 유방생검용 유방코일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로봇이 코일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슬림한 형태로 설계됐다. 또한 자동화된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움직이는 과정 없이 시술을 진행할 수 있어, 시술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결과적으로, 시술 정확도는 높이고 환자 불편은 줄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큐어인은 미국 시장을 1차 전략 시장으로 삼고 있다. 미국은 연간 약 31만 명의 신규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며, MRI 장비 보급률과 첨단 의료기기 수용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실제로 MRI 유도 생검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큐어인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후 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방암 환자 수가 가장 많고 MRI 장비 보급률이 높은 독일을 첫 거점으로 삼고, 주변 EU 국가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제공-큐어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큐어인은 우선적으로 현지 법인 설립 및 사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이후 미국 전역에 의료기기를 배급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전문 유통망을 갖춘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25년 말 확증임상시험을 개시하고, 2026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마친 후 하반기에 국내 인허가를 받아 시판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큐어인은 최근 판교에 거점을 마련하며 외부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대와 인재 확보에 나섰다. 박병준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국립암센터와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중요해 고양시에 회사를 두었지만, 판교는 다양한 투자기관과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 회사를 외부에 알리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판교에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큐어인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기획팀이 운영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AC)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입주 공간 제공부터 해외 시장 진출 컨설팅, IR 피칭 훈련, 글로벌 데모데이 참가 지원 등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은 해외 진출 전략 수립과 투자 유치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트레이닝과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글로벌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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