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7월 1일(화), ‘2025 판교 글로벌 미디어 밋업 시즌 I(Pangyo Global Media Meet-Up Season I)’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기획팀의 주관 아래, 글로벌 IT 전문 매체 Ubergizmo(미국)가 현장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판교의 기술 생태계와 미래 전략을 조명했다.
‘글로벌 미디어 밋업’은 판교에 집적된 혁신 기업들과 글로벌 미디어 간의 교류를 통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I은 ‘모빌리티’를 중심 주제로 삼아,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미래 교통 인프라 등 이동 기술 혁신이 활발한 판교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대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기획팀 팀장은 판교가 가진 자율주행 인프라와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협력 전략 등을 소개하며 "판교는 단순한 산업 클러스터를 넘어,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의 실질적인 실증과 상용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도시형 테스트베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판교제로시티’를 언급했다. 국내 최초 실도로 기반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는 10.8km에 달하는 자율주행 노선, 통합관제센터, IoT 인프라를 갖춘 복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일반 차량과 자율주행차가 함께 달리는 실제 도심 환경 속에서 차량의 안정성, 효율성,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대식 판교테크노밸리기획팀장
특히 판교제로시티에서 수집된 도로·관제·차량 관련 공공데이터 50만 건 이상이 개방되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판교에서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인 ‘판타G버스’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2023년 시범 운행을 시작한 이후 2024년 10월 기준 누적 운행거리 4만km, 탑승 인원 4만4천 명을 돌파하며 실질적인 시민 체험 기반을 확보했다. 이러한 결과는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적 신뢰 확보와 제도화 논의에 중요한 사례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구축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SHARK’를 통해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디지털 트윈 기반의 환경에서 무인 이동체(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의 테스트와 성능 평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자율주행 R&D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최 팀장은 이어 “판교는 스타트업·대기업·정부·대학·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융복합 혁신 클러스터”라며,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한국형 협력 모델’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체계, 오픈랩 중심의 산학연 협력, 공공의 적극적 재투자 시스템 등은 판교만의 강점”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첨단 기술 실증을 통해 이 모델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교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을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자율주행·드론·AI·로봇, 바이오헬스,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증 인프라, 자금 지원,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등 전방위적 지원이 병행되고 있으며, 청년 인재 유입과 고용 창출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제1·2판교 입주 기업 수는 1,803개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전체 종사자 중 60%가 20~30대로 구성돼 기술 기반 청년 혁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IT, 바이오, 콘텐츠 분야의 비중이 높고, 전체 기업의 84.3%가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탄탄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를 증명한다.
이번 미디어 인터뷰를 주관한 Ubergizmo는 판교의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와 공공 주도의 스타트업 지원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해당 내용을 보도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교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관계자는 “판교는 더 이상 국내를 위한 기술 중심지가 아니라, 세계와 연결되는 실증 플랫폼이자 글로벌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밋업 시리즈를 통해 산업별 특화 전략을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왼쪽이 Ubergizmo 공동창업자 Hubert Nguyen, 오른쪽인 판교테크노밸리 기획팀 최대식 팀장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 혁신본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판교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