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에콰도르 키토시의 시장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연수단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숭실대학교와 함께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창업 생태계 조성과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연수단은 예비 창업자 육성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이뤄지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의 지원 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 캠퍼스에는 약 190개 스타트업과 22개의 액셀러레이터가 입주해 있으며, 초기 인큐베이팅,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방문단은 특히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보육되고 있는지, 어떤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며, 현장의 운영 방식과 노하우를 공유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연수단은 스타트업 캠퍼스 내부를 둘러본 뒤, 입주 기업 두 곳의 기업 소개 피칭도 함께 청취했다.
첫 번째 발표 기업인 타이가글로벌(Taiga Inc, 대표 이원석)은 도시 환경 내 지속가능성과 자연 회복을 위한 ‘이끼 기반 바이오 필터’ 기술을 소개했다. 타이가는 실내 공기질 개선과 감성적인 자연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융합 제품군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대표 제품인 Moss Air는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IoT 기반 신제품 Moss Echo와 B2B용 스마트 그린월, 자연형 사이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 번째 발표 기업 딥벨로(DEEPVELO, 대표 홍성욱)는 식물 뿌리의 수분 흡수 구조인 ‘아쿠아포린’에서 착안한 고전압 기반 수분활성화 기술 조이코아(ZOECORE)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해수 담수화 분야의 원리를 농업에 적용한 사례로, 수소결합을 약화시켜 물 클러스터를 분해하고 식물의 수분 흡수를 촉진한다. 국립한경대학교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실험에서도 수분 투과율과 작물 생육 향상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날 방문에는 Pabel Muñoz 키토시장을 비롯해 교통공사, 시청, 상공회의소, 혁신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민간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진과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의 인구·경제력을 바탕으로 조성된 대표적인 기술 산업 거점으로, 정보통신, 바이오, 콘텐츠, 나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기관이 밀집해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도시 간 창업 및 기술 교류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