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곰(PolyGom, 대표 윤주홍)은 지난 5월 2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G-펀드 운영사와 함께하는 판판데이’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3D 기반 멀티포맷 패션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선보였다.
‘판판데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G-펀드 운영사, 벤처캐피털 관계자 간 투자 및 기술 교류를 지원하는 행사다.
폴리곰은 도매업자와 소호몰 운영자들이 겪는 화보 콘텐츠 제작의 비용, 시간, 유연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3D 기반 자동 콘텐츠 생성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 솔루션은 다중 시점 카메라를 활용해 한 벌의 옷을 수십 개의 시점에서 동시에 촬영한 뒤, 룩북용 화보 이미지, 디테일 컷, 3D 모델,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 제공한다.
윤주홍 폴리곰 대표는 “기존에는 촬영부터 편집까지 수작업에 의존하면서 높은 고정비용과 긴 제작 시간이 문제가 됐다”며 “폴리곰의 솔루션은 고객이 직접 촬영하거나 협력사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수초 내로 결과물을 확인하고 필요한 콘텐츠만 선택적으로 과금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폴리곰의 솔루션은 크게 프리미엄 서비스와 스탠다드 서비스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자체 제작한 다중 시점 카메라 시스템을 기반으로 3D 데이터를 수집해 고품질 콘텐츠를 생성하고, 추후 콘텐츠 재구성 및 스타일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하다. 스탠다드 서비스는 기존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수초 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경량화된 서비스로, 프리뷰 후 원본 다운로드 시에만 과금이 발생하는 방식이다.
윤주홍 폴리곰 대표
두 서비스 모두 AI 기반 의복 인식 기능을 탑재해 의류 정보를 자동 분류하고, 판매자 페이지를 통해 상품 관리와 콘텐츠 다운로드, 후가공 요청도 가능하다.
폴리곰은 현재까지 2만 5천 건 이상의 휴먼 모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900건은 AI 학습용으로 가공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도 추진 중이며, 메타,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연구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윤 대표는 “우리는 콘텐츠 제작사에서 나아가, 도매·소매 브랜드가 마케팅과 커머스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AI 기반 SaaS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2027년까지 매출 60억 원, 글로벌 SaaS 확장을 통한 인도·동남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폴리곰은 자체 개발한 촬영 장비와 서버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당 수준의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스토어 및 카페24 연동, 반복 주문 기반의 브랜드 맞춤형 관리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폴리곰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기획팀이 주관하고 와이앤아처가 운영하는 ‘2025 판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AC)’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입주 공간 제공, 해외 데모데이 참가, 영문 IR 고도화,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실질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본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판교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