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라(APLA, 대표 이용수)는 지난 5월 2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G-펀드 운영사와 함께하는 판판데이’에 참가해 자사의 3D 모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공개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판판데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최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G-펀드 운영사 및 주요 벤처캐피털 심사역들과 도내 유망 스타트업 간의 투자 연계와 기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2024년 10월에 설립된 에이플라는 컴퓨터 비전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고정밀 3D 모션 캡처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벤치마크로 널리 사용되는 3DPW(3D Poses In The Wild) 데이터셋에서 PA-MPJPE 22.5의 성능을 기록해, 현재 알려진 오픈 벤치마크 기준에서도 최상위권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용수 에이플라 대표는 “모든 기술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서버 비용을 최소화했고, 고정밀 추정 기술과 경량 AI 인프라를 결합해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활용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로보틱스, 버추얼 콘텐츠, AI 아바타 분야에서 실질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수 에이플라 대표
에이플라는 현재 세 가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 중이다.
먼저, 로봇 제어용 AI 솔루션은 2D 영상 속 사람의 동작을 분석해 로봇의 관절 제어 시퀀스로 변환하는 기술로, 로봇이 사람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향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용 데이터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생성형 AI 아바타 솔루션은 사용자 이미지와 음성만으로 얼굴 표정과 전신 동작이 포함된 3D 아바타 영상을 생성해, AI 챗봇이나 버추얼 휴먼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모바일 기반 실시간 버추얼 아바타 트래킹 솔루션은 스마트폰만으로도 전신 동작을 고정밀도로 캡처할 수 있어, 버튜버(V-Tuber) 시장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플라는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한국 특허 9건, 미국 특허 1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특허는 일본과 미국에도 출원 중이다. 독자 개발한 AI 추론 엔진은 칩셋 호환성과 범용성이 높아 다양한 산업군에 쉽게 통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현재 일본 시장을 1차 진출 대상으로 삼고, 2025년 현지 법인 설립과 Series A 투자 유치, CES 참가와 북미 시장 진출까지 단계적 확장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AI 기반 3D 콘텐츠 생성과 로보틱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급사로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판판데이 참가를 통해 에이플라는 기술 경쟁력과 상업화 역량, 글로벌 확장 전략을 종합적으로 증명했으며, 후속 투자와 산업 협력에서 유의미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에이플라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기획팀이 주관하고 와이앤아처가 운영하는 ‘2025 판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AC)’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입주 공간 제공, 해외 데모데이 참가, 영문 IR 고도화,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실질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본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판교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