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보은 앤투정보기술 이사
센서 기반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결합해 승강기 유지보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예측 정비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앤투정보기술(N2 Infotech, 대표 김영선)은 실시간 승강기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술로 소모품 교체 주기를 예측하는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앤투정보기술이 개발한 이 솔루션은 기존의 경험 중심 유지보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량을 기반으로 부품의 마모 상태를 예측하고, 최적의 교체 시점을 도출함으로써 불필요한 교체를 줄이고 유지보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시민 안전 확보와 공공시설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남보은 이사에 따르면, “기존에는 승강기의 운행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유지보수 일정은 대부분 엔지니어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 왔다”며 “우리는 센서와 AI 분석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앤투정보기술
특히 공공기관을 주 타깃으로 설정한 점이 주목된다. 공공시설의 승강기는 일반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설비인 만큼, 예산이 선편성되고 정기 유지보수가 법적으로 요구되며, 안정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이에 앤투정보기술은 정부가 운영 중인 ‘벤처기업 제품 우선구매 제도’의 활용을 통해 공공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이후 민간 및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앤투정보기술은 우선 유럽과 북미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럽은 20년 이상 된 노후 승강기의 비율이 높고,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 강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북미는 승강기 안전 규정이 엄격하고 스마트 빌딩 솔루션 도입이 활발해,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솔루션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솔루션의 주요 구성은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실시간 승강기 운행 데이터, AI 기반의 분석 알고리즘, 그리고 이를 사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웹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솔루션은 기존의 연·월 단위 고정 주기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승강기 사용량을 기반으로 부품 교체 시기를 산정하는 ‘운행량 기반 유지보수’를 실현한다. 또한, AI 분석을 통해 부품의 마모 상태를 정밀하게 예측함으로써 예지 정비가 가능해졌으며,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갑작스러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해 유지보수 공백 없이 대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부품 교체를 줄이고, 유지보수 인력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등 운영 비용 절감과 유지보수 효율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제공-앤투정보기술
이와 같은 시스템은 단순히 고장을 사후에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고장 발생 전 이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사전 예방’ 중심의 유지보수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솔루션들과 차별화된다. 남 이사는 “일본의 경우, 지진 감지 센서를 활용해 승강기의 재난 대응을 지원하는 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이는 환경 요인 대응에 그치는 반면, 우리는 승강기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지보수 계획 자체를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투정보기술은 향후 국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확보한 뒤,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사례를 바탕으로, 급속한 도시화와 신규 설치 수요가 증가하는 아시아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솔루션은 단순한 유지보수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스마트시티와 공공 인프라 고도화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R(Research), P(People), I(Information), T(Trade)가 집적된 글로벌 IT· BT· CT·NT 중심의 글로벌 융복합 R&D 허브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성된 경기도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혁신본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교 퇴근길 밋업(Pangyo Evening Meet-Up)’, ‘판판 데이(Pan-Pan Day)’,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Pangyo Startup Investment Exchange ‘In-Best Pangyo)’ 등을 매월 개최하며, 판교 기업·제품·서비스 정보를 국내외 투자자 및 미디어에 알리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판교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