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호 성호에이텍 대표 (왼쪽에서 두번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이하 경과원)이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5’에서 최초로 단독으로 경기도 통합관을 운영했다.
경과원은 고양시, 광명시, 파주시, 화성시와 아주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6개 기관과 협력해 17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경기도 통합관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유레카관에서 운영했다.
경과원은 참가 기업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사전교육, IR 피칭 멘토링, 현지 IR 피칭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전시 참가에 필요한 부스 임차, 통역, 운송 등의 실질적 지원을 제공했다.
농업회사법인 성호에이텍, AI 기반 로봇 시스템 ‘EVE 시스템’으로 농업 관리의 전 과정 자동화 실현
GBSA 경기도 통합관에 참여한 농업회사법인 성호에이텍(대표 박성호)은 농업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여 스마트팜 및 애그테크(AgTech)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입주하여 딸기, 멜론,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며 현장에서 실제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특히 수직형 컨테이너 모듈을 활용해 꽃송이버섯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데 성공했으며, 본사 사무실 내에 구축된 실내형 수직 농장 모듈을 통해 엽채류 재배에도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현장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호에이텍은 농업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고도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성호에이텍의 대표 제품인 ‘EVE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농장 관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첨단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하여 작물의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작물의 특성과 환경에 맞춘 모듈화 설계를 통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이상 작동하며, 시간당 최대 180kg의 완숙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는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EVE 시스템은 작물의 피노믹스(유전자와 환경 간 상호작용)를 실시간으로 검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육 데이터를 분석하여 농장 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자동으로 내린다. 병해충, 곁순, 런너 등 작물의 성장 방해 요인을 탐지하고 최적의 수확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환경 제어 시스템과 기상 데이터를 연동하여 농장의 양액 공급 및 운영 방식을 자동으로 조정하며, 이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다. 저장된 데이터는 팜노트 형태로 관리되며,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에 접근해 농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 덕분에 EVE 시스템은 농업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성호에이텍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AI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라벨링된 데이터와 깊이 값을 매핑하여 작물의 생육 정보를 취득하고, 병충해 관리 및 최적의 수확 시점을 자동으로 결정한다. 이를 통해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고품질의 작물 생산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은 농업 분야의 자동화 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기존 농업 방식과는 차별화된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공한다.
성호에이텍은 소비자, 기업,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세 가지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먼저 B2C 시장에서는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는 농부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작물 생육 최적화와 비용 절감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농업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는 자동화된 수확 로봇을 도입하려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게는 농산물 수확 및 관리의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B2G 시장에서는 정밀한 수확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작물을 관리하려는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에게 농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정밀 솔루션을 제안한다.
성호에이텍은 국내 시장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검증받은 후 글로벌 농업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와 전쟁 등으로 인해 식량 수급 문제가 대두되면서, 농업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호에이텍은 생육 분석 기술, 환경 제어 시스템, 로봇 기술을 통해 해외 농업 시장에서 파트너와 바이어를 찾고자 하며, 특히 농업 면적이 넓은 국가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농업 자동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성호에이텍은 2024년 11월 대구에서 열린 농기계 박람회에서 그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박람회에서 사회부총리가 직접 EVE Clever를 시연하며 성호에이텍의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여러 부처 장관 및 지역 지사들도 기술 설명을 경청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EVE Clever는 국립농업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이는 농업용 로봇이 대한민국에서 박물관에 전시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성호에이텍은 AI 기술과 농업의 융합을 통해 농업 자동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