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 네오위즈, 첫 참가에 ‘스컬’, ‘사망여각’ 등 라인업 소개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 예정
미국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일본의 도쿄 게임쇼(Tokyo Game Show)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게임스컴(Gamescom)이 8월 30일 막을 내렸다. 매년 8월 말 독일 쾰른멧세(Koelnmesse)에서 펼쳐지는 게임스컴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에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으며, 지난 8월 27일 개막해 3일간 치러졌다.
게임스컴을 주관하고 있는 쾰른메세는 이번 전시회에 1,000여개의 B2B 참가자들이 3,200여회의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으며, 데브컴 관중은 45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행사기간 동안 홈페이지를 방문한 온라인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개막식인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시청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 유비소프트, 세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 인섬니악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가 대거 참가했다. 당초 게임스컴 2020은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나타냈지만,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CDPR의 ‘사이버펑크 2077’,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등 많은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우려는 순식간에 불식되었다.
gamescom 2020 공식페이지
이와 함께 네오위즈, 컴투스, 드래곤플라이 등 한국 게임사들도 다양한 신작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컴투스는 출시 예정작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플레이 영상을 게임스컴을 통해 첫 공개했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컴투스의 신규 프로젝트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의 이전 시점을 다룬 MMORPG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네오위즈는 신작 게임 8종을 게임스컴 무대에서 선보였다. 네오위즈는 ‘스컬’, ‘사망여각’, ‘블레이드 어썰트’, ‘메탈유닛’ 등 실험성 짙은 인디 게임 4종에다, ‘블레스 언리쉬드’,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같은 PC 패키지 게임으로 진용을 꾸렸다.
이중 2D 액션 게임 ‘스컬(Skul: The Hero Slayer)’은 스팀의 얼리엑세스(정식 발매 전이지만 비용을 지불한 뒤 구매해서 베타 버전을 체험하는 방식) 시판 한 달만에 10만 장 판매 실적을 쌓은 기대작이다. 한국산 인디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스컬’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풀어가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횡스크롤 게임이다. 완성도 높은 픽셀아트 그래픽과 액션성이 장점이다. 또한 주인공 스컬의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호평을 얻고 있다. 스팀 평점에서도 91%가 스컬을 추천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PC 패키지 게임 ‘사망여각(8Doors: Arum’s Afterlife Adventure)’은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딸이 진실을 파헤치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저승세계로 들어가 겪는 모험을 그린다. 게임 명칭인 사망여각은 망자가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기 전 저승사자와 함께 묵는 여각(旅閣)을 뜻한다. 한국적인 소재와 흰색, 붉은색, 검은색 3가지 색상만을 활용하면서 동양적인 색채를 살려낸 아트그래픽 등이 눈길을 끈다. 스팀 외에도 다양한 콘솔 플랫폼으로 제작된다. 게임스컴에서는 데모버전을 체험해볼 수 있다.
1997년 설립된 네오위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2014년 판교 신사옥 ‘네오위즈판교타워’로 이전하면서 판교테크노벨리의 CT 산업을 리드하고 있다.한편 쾰른메세는 지난 8월 30일, 게임스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2021년 게임스컴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지에 따르면 2021년 게임스컴은 현지시각으로 2021년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게임스컴 주간에 이뤄지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컴’은 8월 23일, 24일 양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블레이드 어썰트 공식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