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블록 이미지 ㅣ 제공-휴젝트
한양대학교 실험실 창업기업 휴젝트(Huject)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판교테크노밸리 내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된 ‘경기도 기후테크컨퍼런스’에 참가해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블록’을 선보였다.
휴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딥테크팁스(Deep-Tech TIPS)'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서 각각 혁신적인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이다.
딥테크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투자사를 통해 선별한 우수 창업기업에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매칭 지원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 세부 사업인 딥테크팁스는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20년 한양대 실험실 창업기업으로 설립된 휴젝트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사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딥테크팁스 공모에서는 독립전원 안전 모듈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전력 공급이 어려운 지하 전력구와 관로에 설치되어 내부 감시와 예방 진단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후테크 컨퍼런스 내 휴젝트 전시모습
딥테크팁스에서 휴젝트는 패스트트랙 기업으로 선정되어 3년간 최대 15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벤처 투자사 블리스바인벤처스는 휴젝트를 딥테크팁스 1호 기업으로 추천하며, 휴젝트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국내외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발전량(759.5mW/cm³)을 보유하고 있어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기술은 특히 한국전력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며, 산업재해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휴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휴젝트는 민간 검증 트랙에서 친환경·에너지 기술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었으며, 보행자의 걸음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에너지블록'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블록'은 보행자의 걸음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수확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보도블록으로, 도심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분산전원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블록은 지속적으로 전력을 생산하여 가로등, 스마트 벤치, 공공 와이파이 장치 등과 같은 도심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전력 공급을 대체하거나 보조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도시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에너지블록 시연 모습
휴젝트의 성모세 대표는 “정부의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발맞춰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R&D 고도화와 함께 국내외 사업 전략 측면에서도 스케일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휴젝트는 한양대학교의 특허 43건과 자체 보유한 특허 43건을 포함해 총 86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초기 제품인 에너지블록을 상용화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2011년 실험실 단계에서 시작된 휴젝트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압전 발전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태현 한양대 교수가 창립하고 현재 CTO로 활동 중이다.
이번 두 개의 주요 프로젝트 선정을 통해 휴젝트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판교테크노밸리 유튜브 채널에서 '휴젝트' 영상 인터뷰 보기